연애 어려운 것 아니다

연애 심리학 1

 

연애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잘 모르는 것은 실제보다 더 어렵고 복잡하다고 믿어 버린다. 컴퓨터를 잘 못하는 사람은 컴퓨터를 켜는 것조차 겁을 낸다. 가계부의 지출과 수입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며 아예 배울 생각조차 안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다.

나도 어린 시절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여섯 살 때까지 나는 축구가 굉장히 어려워 보였다. 아버지가 열 번도 넘게 설명해 주셨지만 생전 처음 듣는 외국어처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설명을 부탁하면서 함께 경기를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여덟 살이 되자 조금씩 규칙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뒤로부터 경기의 다른 복잡한 내용들도 차차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자를 만나고 데이트하는 것도 다를 것이 없다. 처음에는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만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남자들은 얼른 두 손을 들어 버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어렵지 않다. 어렵다고 지레 겁을 먹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데도 번번이 실패하는 것뿐이다.

어떤 남자가 있다. 그는 하루 종일 여자와 만나는 상상만 한다. 카페에서 멋진 여자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을 마치 시나리오를 쓰듯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어째서 그 여자가 자신과 데이트를 할 수 없는지까지 결론을 내린다. 버스에서 만난 젊은 여자를 유혹하는 모습도 상상한다. 이런 식으로 그는 늘 '머릿속으로만 여자를 만나고 대화한다. 그러다 현실의 여자가 눈앞에 나타나면 그만 입이 꽁꽁 얼어 버린다. 머릿속으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 바람에 실제 행동으로 옮길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아주 직설적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할 작정이다. 그래서 말인데, 연애는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연애 박사, 즉 '선수'가 되는 첫 단계는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쉽다. 다른 남자들은 다 알고 있지만 여러분만 모르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절대 그렇지 않다. 그저, 연애가 복잡하고 자신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만 벗어버리면 나이나 생김새에 상관없이 우리의 비법을 익혀서 여자를 품에 안을 수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편히 갖고 비법을 공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