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 로스팅의 출현, 홈로스팅의 종말
로스팅은 생두(Green Bean)에 열을 가하여 볶는 것으로 배전(焙煎)이라고도 한다. 이 로스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커피맛이 달라지는데, 보통 약하게 볶으면 신맛이 강하고, 강하게 로스팅할수록 쓴맛이 강해진다.
로스팅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을 참고하면 된다.
20세기에도 커피 수요는 점점 증가했다. 미국의 커피 소비량은 거의 매년 증가했고, 1949년에는 1인당 월평균 소비량이 1kg에 달하며 정점을 찍었다. 1900년과 비교했을 때 2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간편하게 물에 타 마시는 인스턴트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의 커피 수입은 더욱 증가했고, 이로 인해 저렴한 로부스타(Robusta)종 커피를 생산하는 베트남 등의 국가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
인스턴트커피가 등장하기 전까지 약 200년 동안 소비자들은 생두 원두 사이를 끊임없이 오갔다. 커피하우스에 가서 마시는 이국적인 음료로 시작된 커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집에서도 직접 볶아 추출할 수 있는 음료로 진화했다. 사람들이 생두가 아닌 로스팅된 원두를 사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치커리나 콩, 옥수수 등으로 만든 가짜 커피일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1875년 독일에서는 '커피 대용품'을 커피로 속여 팔지 못하게 하는 법이 통과되었다.
가짜 커피는 독일 커피 시장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문제였다. 심지어 1845년 발행된 한 주부 잡지는 커피 원두를 분쇄하기 전에 반드시 물에 한 번 씻어서 잉크가 번져 나오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하기까지 했다. 새롭게 통과된 법안 덕분에 소비자들은 점차 시중에서 판매하는 로스팅 원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게 되었고, 집에서 직접 원두를 볶는 전통은 점차 사라져 갔다. 동시에 상업적으로 로스팅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홈로스팅이 대세였던 시대의 종말을 환영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이후로 커피에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독일은 품질 우선 정책으로 상업적인 로스팅 산업의 안정적인 탄생을 이끌었고, 독일 로스팅업체들은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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