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어디에 어떤 형태로 쌓이나
지방은 피하나 내장에 쌓이는데 병적으로 많이 쌓이면 비만이라고 한다. 특히 지방이 내장에 쌓이면 피하에 쌓인 경우보다 훨씬 건강에 나쁘고 어린 나이에도 비만으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측하고 치료방침을 정하려면 몇 살 때 살이 찌기 시작하여 어디에 쌓여있는 지를 알아야 한다.
1. 지방세포의 형태에 따른 분류
1) 지방세포 증식형 비만
지방세포의 크기는 변하지 않고 수만 증가하는 소아비만을 말한다. 지방세포의 수는 출생 3개월 전부터 생후 1살 사이, 5살부터 6살 사이, 사춘기에 증가하고 한 번 증가하면 평생 동안 줄지 않는다. 따라서 사춘기 전에 비만해지면 어린 나이에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에 걸리게 되고, 80%는 중증비만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어릴 적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게 하여 사춘기 전에 살이 찌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2) 지방세포 비대형 비만
지방세포의 수는 변하지 않고 크기만 커지는 성인비만을 말한다. 지방세포에 지방이 쌓여서 풍선처럼 부풀어도 치료는 비교적 쉽다.
3) 지방세포 혼합형 비만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동시에 증가하는 중증비만을 말한다. 이런 경우에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세포의 크기는 좋지만 수는 변하지 않으므로 조금만 방심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게 된다.
2. 성별에 따른 분류
남성은 복부에 바가지를 엎어놓은 듯한 “올챙이 배가 많고, 여성은 옆구리에서 아랫배까지 타이어를 두른듯한 “배 둘레 햄"이 많다. 남성은 복부, 허리 등 상체에 지방 쌓이고 내장에 지방이 쌓여서 각종 생활습관병을 유발한다. 다이어트를 하면 내장지방이 가장 먼저 줄기 때문에 치료가 비교적 쉽다. 여성은 엉덩이, 허벅지 등 하체에 지방이 쌓이고 피하에 지방이 쌓여서 몸매를 망치게 한다. 생리적으로 임신과 수유를 대비하여 피하에 지방이 쌓이기 때문에 치료가 비교적 어렵다.
3. 복부지방의 분포양상에 따른 분류
지방이 복부에 병적으로 많이 쌓이면 복부비만이라 하고, 지방이 쌓인 부위에 따라 피하비만과 내장비만으로 나눈다.
1. 피하비만
지방이 피하에 병적으로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하고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은 적으나 몸매를 망치게 한다.
2. 내장비만
지방이 내장에 병적으로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하고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50%를 차지하는 당뇨병, 심장병, 암의 원인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체중은 정상이지만 사지가 가늘고 배만 볼록한 마른 비만이 많다. 마른 비만(일명 토피족, Thin on the outside Fat on the inside)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내장비만 중에서 가장 나쁘다.
4. 내장비만이 나쁜 이유
내장비만이 나쁜 이유는 첫째, 음식을 먹으면 영양소는 먼저 내장에 중성지방으로 쌓인 뒤 지방분해효소에 의해 유리지방산으로 분해되어 간으로 간다.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쌓이면 지방간을 유발하고, LDL-콜레스테롤로 바뀌면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둘째, 렙틴저항성을 유발하여 배부름을 잘 느끼지 못하게 하므로 많이 먹게된다. 셋째,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하여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혈당을 낮추지 못하므로당뇨병으로 이어진다. 넷째, 염증유발인자와 혈액응고인자를 분비하여 알레르기, 심장병, 암을 유발한다. 다섯째, 활성산소를 발생시켜서 각종 생활습관병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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