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황톳길 맨발 걷기 암치료 어싱
올해 라이프 트렌드를 꼽자면 맨발 걷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만큼 폭발적이었다. 전국에 맨발 걷기 황톳길이 깔렸고, 아파트 근처 야트막한 산은 ‘신발 신은 사람보다 안 신은 사람이 더 많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 맨발 걷기가 대중적으로 확산한 이유는 ‘맨발로 걷고 나서 병이 나았다’는 구전(口傳) 이 큰 몫을 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맨발로 걸으면 ‘암이 치유된다’ 거나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어싱(Earthing, 접지)이 돼서 병이 낫는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그것에 대해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한 가지 확실한 건 ‘몸빵이 최고’라는 겁니다. ‘내가 걸어 보니 좋더라’ 그거면 된 거지요. 맨발로 걷는다고 해서 누구한테 피해를 주거나 돈이 들거나 하지 않잖습니까. 각자 몸이 하라는 대로 판단해 따르는 거지요.”
“영상 3~4도만 돼도 괜찮아요. 물론 땅이 얼어있으면 곤란하겠죠. 저는 봄·여름·가을엔 매일 오전 5시에 나와서 걷고, 요즘 같은 때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해가 황톳길을 비춰 땅이 온기를 머금을 때 걷기를 시작합니다. 그늘진 곳을 걸을 땐 살짝 차갑다고 느껴지지만, 볕 나온 데로 가면 발바닥이 사르르 녹으면서 기분이 좋아져요.”
계족산 황톳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클릭하면 된다.
계족산 황톳길이 좋은 이유
사람들이 계족산 황톳길이 좋은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구불구불 ‘S’ 자를 그리며 이어지는 길이 예쁘고, 참나무와 벚나무 위주로 수종이 구성돼 숲이 예쁘다는 점, 길 주변에 식당 등 상가가 전혀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계족산 아래 군부대가 있어 상업시설이 자리할 수 없다고 한다. 또 8월 말부터 10월까진 늦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숲에서 자연치유, 에코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에코힐링(eco-healing)은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한 이듬해인 2007년 맥키스컴퍼니가 상표등록을 한 걷기 길 캠페인 슬로건이다.
선양소주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
“황토가 색감이 좋고 촉감이 부드러워요. 흙은 전라북도 김제·익산 부근에서 매년 2000t씩 가져다 깔아요.” 2006년 봄까지 이 길은 주먹만 한 자갈이 깔린 임도였다고 한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선양소주를 제조하는 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이 고교시절 친구들과 맨발로 걷고 난 후 여름부터 황톳길로 변모했다. 황토를 가져다가 깔고 관리하는데 연간 10억 원씩 들어간다고 한다. 매년 여는 축제와 4~10월 주말 동안 이어지는 클래식 공연 비용을 포함해서다. 18년째 이런 투자를 하고 있으니 지금까지 180억 원 이상이 들어간 셈이다. 지난해 매출 498억 원의 맥키스컴퍼니로선 큰 투자다.
“처음엔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직원들도 반대했고요. 하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지역에서 수십 년간 소주를 팔아 온 기업인데, 소비자를 위한 일로 이만한 게 없다고 봤어요.” “술 만들어 파는 회사가 왜 자연치유, 에코힐링에 몰두하냐고요? 사람이 어떻게 늘 좋은 것만 먹고 삽니까. 좋은 것도 먹고 안 좋은 것도 먹고, 또 운동해서 그걸 비우고 그렇게 살아야지요.” 조웅래 회장같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번 돈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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