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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의 성공심리학

스페셜티 커피 공정무역 인증 유기농 인증 열대우림동맹 인증 릴레이션십 커피

by 슬리피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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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커피 시장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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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커피협약은 국제커피기구에서 관리하며,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97%를 책임지고 있는 42개 생산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국제커피협약의 내용은 인스턴트커피나 분쇄용 원두로 쓰이는 커머셜 커피(Commercial Coffee, 혹은 코모디티 커피) 시장에 주로 해당된다.

인스턴트 커피에 관해서는 아래글을 참고하면 된다.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제거 방법 인스턴트 커피 스트랭 커피 레디 커피 네스카페 탄생

커피의 혁명, 디카페인 & 인스턴트 커피 밤에 잠이 안 올까 봐 걱정되는 사람을 제외하고 대체 왜 맛을 희생하면서까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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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격 결정의 정치적 역학관계

1940년대부터 커피 생산국(즉 수출 전반을 커피에 의존하는 국가)과 소비국은 커피의 과잉 생산을 막고 생산량을 안정화시켜 가격 폭락과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막고자 꾸준히 협의해 왔다.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커피 생산에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커피 가격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제가 불안해지고, 극단적인 좌파나 우파 정권이 들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협약이 있어도 커피 거래 가격은 늘 변동되게 마련인데, 이때 일종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것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형성되는 코모디티 커피(Commodity Coffee) 가격인 'C 가격(C-price, 뉴욕 C라고도 부른다)'이다. 물론 전 세계를 놓고 봤을 때 뉴욕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커피의 비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기 때문에 C가격이 모든 커피 가격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거래 시 참고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대량재배되는 모든 작물과 마찬가지로 커피 또한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이에 따라 C 가격 또한 변화를 거듭한다. 지난 5년간의 변동만 살펴봐도 2011년 파운드당 3달러까지 치솟았던 커피 가격이 2013년 1달러를 겨우 넘기는 선까지 폭락했다. C 가격은 생산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형성되기 때문에, 가격폭락 시 생산자들은 본전도 건지지 못하고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생산자에게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커피 산업의 발달은 많은 커피 생산국에 가난과 착취, 폭력과 정치적 부패 등을 불러왔지만, 그 어두운 현실은 20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다. 국제커피협약은 1962년 등장한 이래 5년마다 협상을 통해 생산량을 조정해 가며 갱신되었는데, 1989년 협상이 결렬되며 만료되고 말았다. 커피 업계는 협약 만료 후 새로운 기준을 제때 마련하지 못했고, 곧 엄청난 공급 과잉이 일어나며 '커피 파동'이 발생했다. 막대한 공급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지자 커피 가격이 파운드당 77센트까지 폭락했고, 수백만에 이르는 소규모 커피농장주들은 시름에 빠졌다.

 

이때 등장한 것이 네덜란드의 공정무역 인증(Fair Trade Certification)이다. 공정무역 인증의 원래 명칭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자바 수탈을 비판한 소설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막스 하벨라르 인증(Max Havelaar Certification)'이었다. 공정무역 인증의 목표는 생산량과 상관없이 커피 농가에 일정한 매입 가격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되는 생두 가격은 파운드당 1달러 40센트, 혹은 뉴욕 C 가격에 5센트를 더한 금액 중에서 더 높은 것으로 결정된다.

만약 공정무역이 생산자에게 더 높은 소득을 보장한다면 이는 분명 바람직한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절차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협동조합 단위로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이력을 쉽게 추적할 수 없다는 비관 또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무조건 일정한 가격을 적용하기 때문에 커피 농가의 품질 개선 노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다른 2가지 인증은 유기농 인증과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 인증이다. 유기농 인증은 토양의 건강과 농지의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재배된 커피에 부여하는 것으로, 커피의 재배 방식이 유기농 기준을 충족한다는 보증일 뿐 커피의 품질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열대우림동맹 인증은 유기농 인증과 함께 발급되는 경우도 있지만 늘 그렇지는 않다. 열대우림동맹 인증은 경작법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뿐 아니라 커피 재배 농가와 이들이 속한 공동체의 복지까지 고려해 부여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유기농 인증보다 좀 더 엄격하다고 할 수 있다.

까다로운 기준과 공정을 거치는 스페셜티 커피

'스페셜티 커피'라는 용어는 1970년대 중반에 처음 등장했다. 특정 산지와 품종, 재배법이나 정제법을 대표할 만큼 품질과 가치가 뛰어난 커피를 의미한다. 로스팅회사들은 주로 브로커나 수입업자, 협동조합 대표들과 협상을 통해 스페셜티 커피를 구매하며, 경우에 따라 가공 공장이나 농장주와 직접 거래하기도 한다. 산지에서 경매가 열리는 경우에는 로스팅회사와 수출업자들이 모여들어 특정한 품목을 낙찰받기 위해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스페셜티 커피의 가격은 뉴욕 C 가격의 추세나 산지 등의 영향을 받으며, 물론 품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최근 들어서는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직거래에 나서는 로스팅회사들이 늘고 있다. 직거래를 하면 생산 농가에서는 더 좋은 가격에 커피를 판매할 수 있고, 로스팅업체는 커피의 생산이력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거래 중인 농장과 협력해 앞으로 재배할 작물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들도 있다.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 사이에서는 '릴레이션십 커피(Relationship Coffee, 파트너십 커피라고도 하며, 로스팅 회사와 생산자 간에 장기적인 계약관계를 맺고 생산하는 커피를 말한다)'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직거래 커피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고 공식적인 인증을 거치는 것도 아니므로 용어가 오용되거나 남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릴레이션십 커피를 생산하는 농가와 로스팅회사는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커피의 품질을 개선하고 생산이력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커피를 마대자루에 담는 이유 중개업자 코요테 커피 유통 과정

커피가 우리에게 도착하기까지 겪는 일 커피가 출하 준비를 마치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건조 후 탈곡, 품질 평가, 결점두 선별, 샘플 작업, 포장 작업을 마쳐야지만 무사히 수출길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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