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의 지표별 설명
MBTI는 크게 네 가지 지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BTI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극(極)의 원리로 하나의 지표에서 두 가지의 선호 방향으로 뚜렷하게 구분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양쪽을 번갈아가며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 경우에는 MBTI Form M 검사로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요. 그런 경우에는 MBTI Form Q 검사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답니다. MBTI의 각 지표는 E/I, S/N, T/F, J/P로 각각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E/I: 외향(Extrovert)과 내향(Introvert)
E/I: 외향(Extrovert)과 내향(Introvert)으로,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을 말합니다.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를 말하지요. 외향적인 사람들은 바깥세상, 사람, 사건, 사물에 관심이 많으며 누군가와 어울리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들은 자기 내부의 정신세계, 즉 사색하고 고민하는 것에 더 몰두하는 사람들이지요. 외향적인 사람들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동안에는 점점 에너지가 솟아오르지만, 장시간 혼자 있으면 점점 에너지가 고갈되며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해요. 반대로 내향적인 사람들은 소수의 몇 명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기를 선호하며, 많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점점 정신적 에너지가 소진되는 것을 느끼다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충전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말하는 도중에 자기 생각이 정리되는 것을 느끼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먼저 정리하고 말로 옮기는 편이지요. 그래서 말하는 템포에서 서로 차이가 존재합니다.
S/N: 감각(Sensing)과 직관(Intuition)
S/N: 감각(Sensing)과 직관(Intuition)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말합니다. 감각형은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등의 오감을 통해 사물, 사람, 사건, 상황 등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인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대상이 존재하고 있는 현재와 그 대상을 존재하게 했던 과거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요. 구체적인 사례 1, 2, 3이 있으면 감각형인 사람들은 각각의 특징과 세부 정보에 집중하는 반면에, 사례들 사이의 연관성이나 패턴 등을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에 직관형은 오감이 아닌 육감, 직감을 통해 사물, 사람, 사건, 상황 등을 인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비유적이고 암시적이지요. 그리고 그 대상의 미래와 미래에 있을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에요. 구체적인 사례 1, 2, 3이 있을 때 직관형인 사람들은 사례들 사이에 흐르는 연관성, 패턴, 맥락 등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반면에, 각각의 사례 그 자체는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감각형은 경험적이고 실용적이며 전통적으로 해왔던 방식대로 움직이기를 원합니다. 눈에 보이는 뚜렷한 것을 선호하며, 숲을 보기보다는 나무를 보는 사람들이지요. 반면에 직관형은 이론적이고 개념적이며 새로운 방식대로 움직이기를 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이미지, 가능성, 패턴, 추상적 개념 등을 보며, 나무를 보기보다는 숲을 보는 사람들이지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학습에서 매우 뚜렷한 차이를 보인답니다.
수학을 놓고 보자면 감각형은 숫자나 식 등을 매우 꼼꼼하고 정확하게잘 다뤄서 계산력이 매우 좋으나 도형이나 함수, 그래프, 확률·통계 등과 같은 추상적인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 즉 문해력과 추론력이 부족하지요. 반면에 직관형 사람들은 도형이나 함수, 그래프, 확률. 통계 같은 수학의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고 다루는 문해력과 추론력이 매우 탁월하지만, 숫자나 식의 계산 혹은 전개 과정에서 실수를 많이 하는 등 계산력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학습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왜 어려워하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거기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지요.
감각형과 직관형의 차이는 사람들을 뚜렷하게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이 됩니다. 감각형은 말을 할 때 기승전결을 고려하여 말하는 편이며, 말하는데도 맛이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결론이 뒤에 나오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에 직관형의 사람들은 대화 자체를 정보와 의사의 전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서 감각형이 말을 할 때 직관형은 "아, 됐고,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는 식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반대로 직관형이 말을 할 때감각형은 "응? 갑자기 그 얘기를 왜 해?" 하는 식으로 반응하며 상대의말을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화법에서의 차이로 인해가정과 직장에서 마찰이 종종 생기는 편이지요. 말하는 방식의 차이로 정확하게 의사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로의 특징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지요.
T/F: 사고(Thinking)와 감정(Feeling)
T/F: 사고(Thinking)와 감정(Feeling)은 판단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사고형은 사건이나 상황이 생겼을 때 한 발 뒤로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기준이나 규칙, 논리, 이성으로 '맞다', '틀리다'로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지요. 이에 반해 감정형은 그러한 상황으로 들어가서 그 상황에 의해 영향받을 사람들 간의 관계, 의미, 특히 나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를 놓고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는 사람들입니다. 사고형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선호합니다. 비판과 토론을 좋아하고 공정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대체로 강인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반면에 감정형은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며 공감하고 배려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대체로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고형은 무엇보다도 정의로운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만약 정의롭지 못한 상황에 처하면 화를 내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따지고 드는 경향이 많아요. 그리고 인과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납득이 되지 않으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감정형은 관계 지향적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그래서 내가 남에게 공감하고 배려하는 것만큼 나 또한 그들에게 공감받고 배려받고자 합니다. 만약 내가 기대한 것만큼 받지를 못하면 감정적으로 크게 상처받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점 때문에 커플이나 가족 내에서 갈등이 많습니다. 사고형 남자와 감정형 여자 혹은 사고형 부모와 감정형 자녀는 서로 감정적으로 기대하는 공감과 배려의 정도에 차이가 있어서, 감정형은 사고형이 자기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배려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매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사고형은 감정형이 원하는 공감과 배려를 자기 나름대로 한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 수준이 감정형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는 서로 성격의차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을 해야 하지요.
또 재미있는 것은 칭찬과 비판에 대해 사고형과 감정형의 반응이 매우다르다는 집입니다. 가령, 누군가가 사고형과 감정형에게 다가와서 막 친한 척하면서 입에 말린 장잔을 했을 때 반응이 참 재미있습니다. 사고형은 일단 그 상황을 매우 불편하게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 갑자기 왜 이래? 나한테 뭘 원해서 이러는 거지?'라고 속으로 의심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지요. 반면에 감성형은 그 상황이 마냥 좋습니다. 매우 기분 좋아하지요.
사고형은 인과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서, 자기를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칭찬하는 이유를 파악할 수 없기에, 이던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의심을 합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촉각을 세우고 경계하는 것이지요. 반면에 감정형 사람들은 관계지향적인 사람들이라서 이 사람이 날 좋아하는구나' 혹은 '이 사람이 나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매우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지요.
이와 비슷하게 비판에 대해서도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누군가가합당한 근거를 기반으로 비판을 했을 때도 사고형 사람들과 감정형 사람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지요. 사고형은 합당한 비판을 듣게 되면 바로 수긍하면서 오히려 고마워하는 마음까지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게 말씀해주지 않으셨으면 제가 큰 실수를 할 수 있었겠어요. 정말감사합니다."라는 식으로 반응을 하지요. 하지만 감정형은 일단 이성으로는 그 비판이 옳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감정적으로 매우 상처를 받습니다. 이 또한 인과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고형과 관계 지향적인 감정형의 차이라고 할 수 있지요.
따라서 사고형에게 칭찬할 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칭찬하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사고형은 매우 좋아할 겁니다. 그리고 감정형에게 비판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서로의 관계를 다시 한번 돈독하게 만들어주고 그 관계를 확인시켜 준 다음에 적당한 선에서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상처를 덜 받겠죠.
J/P: 판단(Judgment)과 인식 (Perception)
J/P: 판단(Judgment)과 인식 (Perception)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외부로 드러나는 행동 양식을 말합니다.
판단형은 주어진 일을 미리 계획하고, 계획한 대로 추진해나가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항상 예측할 수 있고 통제된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를 원하지요. 그래서 체계적이고 신속한 결론을 내리면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방향 감각을 가지고 있어요. 뚜렷한 기준과 자기 의사가 있으면서, 대체로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정리 정돈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나 돌발 상황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매우 싫어해요. 그리고 같은 행동을 몇 회 이상 반복하면 금방 습관으로 만들 수 있어요.
반면에 인식형은 상황이 변하는 것을 인식하면서 이에 대처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자율적이고 상황에 맞추는 개방성이 있으며, 유유자적하게 과정을 즐기는 편이지요. 융통성과 적응력이 좋으며, 목적과 방향은 언제든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며 임기응변 능력이 탁월해요. 대체로 일을 뒤로 몰아서 한 번에 하려는 경향이 있고 매사 느긋한 편이지요.
그리고 충동적인 경향이 강해서 한번 어떤 것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깊이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정신적 에너지를 한 번에 한 곳으로 몰아넣는 능력이 좋아요. 단, 의식적으로 몰입하기까지 심리적 저항이 커서 이를 제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인식형은 특정 행동을 일시적으로 반복하면서 단기간 측면에서는 습관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제어된 환경에서 벗어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습관이 잘 안 생겨요.
일반적으로 이 판단형과 인식형의 차이로 인해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이 심한 편입니다. 판단형 부모와 인식형 자녀가 만나면, 늘 정리 정돈과 계획적인 생활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 부모는 정리 정돈을 힘들어하고 계획성이 없는 자녀를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이를 자신들의 수준만큼 고치려고 하기 위해 잔소리를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판단형 부모들은 자녀의 생활 태도를 고치고 자기 기준에 맞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부단히 애를 씁니다만,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지요. 정리 정돈 안 되는 인식형은 나이가 70~80살이 되어도 정리 정돈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물론 개중에는 어릴 때부터 정리 정돈하는 습관이 제대로 베여버린 인식형 사람도 아주 드물게 만날 수는 있지만 절대다수는 매우 힘들어하지요.
반대로 인식형 부모와 판단형 자녀가 만났을 때는 앞선 경우와는 달리큰 갈등은 없는 편이지만 인식형 부모는 판단형 자녀가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다는 점 때문에 내심 걱정이 많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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