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가토 Affogato Recipe 뜻 의미
아포가토는 이탈리아어로 '~에 빠진'이라는 의미다. 달콤하게 녹아내린 채 에스프레소에 빠져 있는 아이스크림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면 이 디저트의 이름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다.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의 만남은 땅콩버터와 잼의 만남에 비견할 만한 역사적 사건이다. 단순하지만 치명적인 아포가토의 매력은 거부할 수가 없다.
안타깝게도 아포가토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만약 아포가토를 처음 만든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찾아가 왜 더 일찍 개발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묻고 싶은 마음뿐이다.
'아포가토'라는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처음 등재된 것은 1992년이지만 그전에도 아포가토가 존재했음을 알리는 자료는 많다. 1980년대 이탈리아 요리책에 아포가토가 언급되어 있으며, 당시 출간된 이탈리아 여행 책자에도 등장한다. 텍사스 주 휴스턴에 위치한 아르노(Arno's)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1979년 사용한 메뉴판을 살펴보면,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를 함께 내는 메뉴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그 이전에도 이탈리아 내에서 널리 즐기던 메뉴일 가능성이 높다.
아포가토 Affogato Recipe 만들기
재료 : 바닐라 아이스크림 150ml 에스프레소 더블샷, 아이스크림(보통 젤라토로 하지만 어떤 것도 상관없다)
만드는 방법 :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아이스크림 위에 붓거나 별도의 잔에 담아서 낸다.
아포가토 먹는 방법
아포가토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라파(Grappa, 독한 이탈리아술)나 위스키를 넣어 즐기는 이들도 있고, 초콜릿이나 헤이즐넛 시럽을 뿌려 먹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에서는 한때 휘핑크림을 얹어 먹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포가토는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하다. 쓴맛이 도는 에스프레소는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질감으로 균형을 찾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다시 쌉쌀한 에스프레소의 맛으로 균형을 찾는다. 이렇게 정신없이 맛의 균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이 하나로 섞여 들어 반쯤 얼린 커피 아이스크림 같은 모습이 된다.
아포가토를 만드는 레시피는 정말 간단하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라이트로스팅한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경우 신맛이 나서 아이스크림의 맛과 어우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스크림이 맛있을수록 아포가토도 맛있어지지만, 저렴한 제품을 이용해도 에스프레소의 마법으로 훌륭한 아포가토가 된다. 아포가토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아이스크림을 고급스러운 디저트로 변신시켜 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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