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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의 성공심리학

카푸치노 기원 카푸치너, 카라멜 마키아토(마끼아또) 뜻 의미

by 슬리피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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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 1잔이면 파티가 따로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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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카푸치노 하면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문화를 떠올리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카푸치노의 기원이 되는 음료는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적어도 50년은 먼저 태어났다. 카푸치노는 19세기 비엔나에서 유행하던 카푸치너(Kapuziner)라는 음료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카푸치노라는 이름은 잘츠부르크 카푸치노 수도원의 수사들이 입던 갈색 제의와 색깔이 비슷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이 이야기도 부분적으로 맞긴 하지만, 당시 카푸치노라는 독일어나 까뿌신(Capuchin)이라는 프랑스어가 이미 색깔을 나타내는 단어로 널리 쓰이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수도원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 없이 그냥 색깔 때문에 붙은 이름일 수도 있다. 나중에 등장한 현대의 카푸치노는 카푸치너와 비슷한 모습으로 그 이름을 물려받았다.

에스프레소에 거품 낸 우유를 섞은 카푸치노에 대한 기록은 에스프레소 머신이 발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1950년대에 처음 등장한다. 카푸치노는 런던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1957년에는 한 칼럼니스트가 영국의 대중 잡지 <펀치(Punch)>에 “카푸치노 1잔이면 파티가 따로 필요 없다”는 내용의 글을 싣기도 했다.

당시의 카푸치노 제조법은 "에스프레소에 동량의 우유와 거품을 넣는다"라고만 되어 있는데, 이는 사실 모호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에스프레소, 우유, 거품의 양이 각각 동량이라는 걸까? 아니면 우유와 거품을 합친 양과 에스프레소의 양이 같아야 한다는 걸까? 제조법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음료가 탄생한다.

바리스타들이 배우는 전통적인 카푸치노 레시피는 삼등분 법칙(Rule of Thirds)에 입각해 있으며, 커피 제조법을 보여주는 그림을 봐도 에스프레소, 우유, 우유거품을 1 : 1 : 1로 그리고 있다.



에스프레소와 데운 우유, 우유거품을 각각 따로 준비해 섞으면 시각 면에서도 질감 면에서도 훌륭한 음료가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단 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각각을 같은 부피로 섞으면 오늘날 우리가 즐겨 마시는 카푸치노보다 훨씬 양이 적고 농도가 짙은 음료가 된다. 더블샷을 쓴다고 하더라도 들어가는 우유와 우유거품의 양은 60~80ml일 테니, 우리가 알고 있는 카푸치노보다는 오히려 마키아토에 가까운 비율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카푸치노를 만드는 현실적인 비율은 1 에스프레소) : 2(우유) : 2 (우유거품) 또는 1(에스프레소) : 4(우유와 우유거품이 섞인 스팀밀크)라고 보는 편이 낫다.

진하고 묵직한 커피에 달콤함을 얹은 마키아토 뜻

마키아토는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맛을 너무 적나라하게 느끼지 않으면서도 빠르고 날카롭게 퍼지는 에스프레소의 효과는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음료다. 소량의 스팀밀크가 에스프레소의 온도를 잡아주고, 우유 속의 지방과 당분이 커피의 캐러멜과 초콜릿 향, 바닐라와 견과류 향을 적당히 끌어낸다. 게다가 에스프레소의 바디감과 농밀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마키아토는 우유를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음료지만, 레시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에스프레소 위에 소량의 우유거품을 얹어서 내는데, 사실 그보다는 많은 양을 넣어야 한다. 레시피에 대한 논란은 마키아토(Macchiato)라는 단어의 해석에서 온다. 이탈리아어로 마키아토는 '얼룩, 흔적'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얼룩에 좀 더 치중해 해석하면 에스프레소 위에 얼룩을 만들 만큼 소량의 거품만 올리면 된다. 그러나 이렇게 만든 마키아토는 에스프레소와 맛이 거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마키아토라는 단어를 흔적으로 해석하면 조금 달라진다. 이탈리아에서는 마키아토를 만들 때 적당량의 우유를 에스프레소에 붓는데, 우유가 크레마를 뚫고 내려가면서 일반적인 에스프레소에는 없는 흔적을 남긴다.

필자는 진정한 마키아토에는 스팀밀크가 어느 정도 첨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이 1 : 1인 것을 선호하지만, 각자의 취향에 따라 비율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도 마키아토의 매력 중 하나다. 에스프레소 35~45g(더블샷)에 가볍게 거품 낸 우유 45g 정도가 적당하다. 마키아토 표면에도 라테아트를 할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작은 잔에 담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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